전기차를 통해 자동차 업계로 진출을 선언했던 애플이 생산 설비를 갖춘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협력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애플과 손잡았다가 자칫 전기차 하청 업체가 될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에서는 16일 기고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의 폭스콘이 될것을 우려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아이폰 제조를 함에 있어서 대만의 폭스콘이라는 회사가 애플과 협력을 해서 생산을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동등하지 못함을 빗댄 것입니다.

 

애플이 접촉한 현대, 닛산, 폭스바겐 등의 회사들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서 파워가 꽤 높은 회사들이고, 자동차 업계에서 브랜드 파워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가 부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는 자동차 산업은 단번에 따라잡을 수 있는 기술 분야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애플 전기차가 두렵지 않다고까지 말했습니다.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닛산과 현대 역시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을 요청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고 협의 진행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외신들도 애플이 완성차 업체에 단순히 생산 하청만을 요청한다면 이후 포드, 혼다 등 후보에 있는 회사들과도 비슷한 결말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회사간 공동 개발을 하려면 윈윈하는 상황이 되어야 하나 한쪽에서 주도권을 일방적으로 쥐길 바란다면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실익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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